[詩 에세이] 내 마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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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지혜의숲
- 작성일
- 23-02-17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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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時 에세이] 내 마음은 김동명 내 마음은 호수요, 그대 노 저어 오오. 나는 그대의 흰 그림자를 안고 옥같이 그대의 뱃전에 부서지리다. 내 마음은 촛불이요, 그대 저 문을 닫아 주오. 나는 그대의 비단 옷자락에 떨며, 고요히 최후의 한 방울도 남김없이 타오리다. 내 마음은 나그네요, 그대 피리를 불어 주오. 나는 달 아래 귀를 기울이며, 호젓이 나의 밤을 새이오리다. 내 마음은 낙엽이요, 잠깐 그대의 뜰에 머무르게 하오. 이제 바람이 일면 나는 또 나그네같이, 외로이 그대를 떠나오리다. 나는 내 마음을 무엇으로 알 수 있을까? 다른 사람은 내 마음을 어떻게 알 수 있을까? 내 마음은 항상 다른 것을 제치고 나타난다. 그렇다면 마음은 동요인가? 변화인가? 욕망인가? 자극인가? 두 번째로 다른 사람의 마음은 항상 무엇인가를 빌려서 내게 다가온다. 말로, 표정으로, 행위로 내게 다가온다. 그 사람은 마음은 결코 그대로 나에게 올 수 없다. 그 무엇인가를 빌려타고 나에게 오는 것이다. 나는 끝내 그 사람의 마음을 모두 알 수 없다. 그렇다면 나는 내 마음을 얼마나 알고 있을까? 마음을 안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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