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그리고 나 1000] 새 Ess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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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지혜의숲
- 작성일
- 23-03-03 18:06
본문
초등 3학년 아이가 시 그리고 나 수업 후 쓴 에세이입니다. 새 나뭇가지 위에 새가 앉아 있다 흔들흔들 계속 중심 잡기 힘들어져서 곧 떨어질 것 같았다 나는 그것을 보고 아래에서 손으로 받쳐 주었다 지혜의숲 눈으로 바라보기 유연하기. 수사법은 추상적 관념을 생생하게 표현하는 구실을 맡는다. 사랑이나 미움 같은 복잡한 감정도 비유나 수사법을 구사하여 표현할 때 직접 피부에 닿는다. 비유나 수사는 추상적인 관념에 대해서 구체적인 이미지를 떠올려 그것을 형상화 시킬 수 있게 해 준다. 인간의 감각이 그러하듯이 사물을 바라보는 인식 방법도 쉽게 무디어져 버린다. 이렇게 무딜 대로 무디어진 인식의 방법을 깨뜨려 사물을 새롭게 보도록 해 주는 것이 바로 비유이고 수사법이다. 이는, 세계를 전과는 다른 전혀 다른 방법으로 바라보도록 해 준다. 일상어로는 좀처럼 느끼고, 깨달을 수 없는 것을 비유법을 구사함으로써 새롭게 느끼고, 깨달을 수 없는 것을 비유법을 구사함으로써 새롭게 느끼고 깨달을 수 있다. 수업 중 아이는 <시 그리고 나 1000>에서 한 지문을 이용하여 세심히 시를 써 내려갔을 것이다. 얼핏 단순한 제목 바꾸기, 문장 맞춰보기 같은 것이라 쉽게 생각될지 모른다. 그렇지만 왜 낙엽이 아닌, 새였을까? 왜 비가 아닌, 새였을까? 이런 의문을 갖게 된다면 무뎌진 정육면체 같은 모종의 우리 안의 무언가가 새롭게 덧칠되는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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