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時 에세이] 오늘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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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지혜의숲
- 작성일
- 23-09-01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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時 에세이 오늘밤 정현종 오늘밤은 달력에 없다! 달력에 없는 오늘밤! (흥분하지 말아야지) 나는 나를 찾았다 (달력이 생긴 이래 잃어버렸던 날들.....) 춤추는 무한은 취해 있느니 과거 현재 미래 시간의 일들은 없다 時 코멘트 달력에 없는 밤, 내가 나를 찾는 밤, 시간의 일들이 없는 밤, 춤추는 무한히 취해있는 밤……. 또 하나의 시(詩)가 있습니다. 마음 황금찬 시간은 시계 속에 들어 있지 않았다 마음 안에 있다 내가 꽃신으로 다니던 시절 시간은 겨우 나를 따라 다니고 있었다 내가 구름이 되어 달리고 있을 때 시간도 그만한 속도로 달리고 있었다 달력이 생긴 이래 우리들의 삶의 리듬은 통일되었습니다. 달력에 맞추어, 시계에 맞추어 무엇인가를 해야만 하는 규칙들이 생겼습니다. 왜 그것을 해야만 하는가, 내가 하는 행위의 의미는 무엇인가 등등을 묻지 않고 마치 기계처럼 달력에 맞추어 움직입니다. 달력이 생긴 이래 당연한 행위들, 의무적 행위들이 정해졌습니다. 그것은 질서라는 이름으로 교육되었습니다. 삶이 여러 시기로 나누어져 훈련되고(6.3.3의 학교체제) 달력에 맞추어 삶은 계획화됩니다. 삶의 계획화! 누가, 어떤 내용으로, 무엇을 위해서, 무엇을 느끼며, 누구와 함께, 무엇과 관계하며 등등의 물음은 달력의 무게에 비해 너무나 가볍습니다. 달력에 없는 밤이란 바로 의미를 발견한 밤입니다. 달력과 시계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지금, 현재 내가 하는 행위, 관계 속에서 의미를 발견하고 의미를 느낄 수 있는 것이 바로 달력의 노예로부터 달력의 주인이 되는 길입니다. 의미를 발견하는 눈과 귀, 의미를 창조하는 손과 입, 의미를 만나는 발. 그리고 그 의미를 기뻐하는 마음이야말로 지금 내가 충만한 순간입니다. 논리는 의미를 언어로 만들어 함께 느끼게 하고 감정은 나에게만 보이는 불꽃입니다. 아이들과 함께 의미의 춤을, 동료와 함께 의미의 생산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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