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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 에세이] 생각과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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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의숲
작성일
23-09-08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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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 에세이 생각과 사이 김광규 시인은 오로지 시만을 생각하고 정치가는 오로지 정치만을 생각하고 경제인은 오로지 경제만을 생각하고 근로자는 오로지 노동만을 생각하고 법관은 오로지 법만을 생각하고 군인은 오로지 전쟁만을 생각하고 기사는 오로지 공장만을 생각하고 농민은 오로지 농사만을 생각하고 관리는 오로지 관청만을 생각하고 학자는 오로지 학문만을 생각한다면 이 세상이 낙원이 될 것 같지만 사실은 시와 정치의 사이 정치와 경제의 사이 경제와 노동의 사이 노동과 법의 사이 법과 전쟁의 사이 전쟁과 공장의 사이 공장과 농사의 사이 농사와 관청의 사이 관청과 학문의 사이를 생각하는 사람이 없으면 다만 휴지와 권력과 돈과 착취와 형무소와 폐허와 공해와 농약과 억압과 통계가 남을 뿐이다 시 함께 보기 매우 논술 적인 시(詩)입니다. 이 세상에 연관되지 않는 것은 없다는 것, 이 세상의 모든 것들은 관계를 맺고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모두 그 무엇과의 관계 속에 놓여 있습니다. 관계되어 있다는 것, 연결되어 있다는 것은 만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러므로 나는 어떤 다른 두 가지를 연결해주는 만남의 매듭입니다. 나는 징검다리이며, 끈이며, 통로입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 사물과 사물 사이, 이 세상에 존재하는 어떤 것들이 나를 통해서 연결됩니다. 나를 통해서 만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나는 길입니다. 시인(詩人)은 날카롭게 질책합니다. 그대는 지금 무엇을 만나고 있는가? 그대는 그대와 연결된 것을 혹시 끊고 있는 것은 아닌가? 그대를 통해서 서로 만나고자 하는 것들을 가로막고 있는 것은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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