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포크 800] 동물 아빠들 Essay
목록으로페이지 정보
- 작성자
- 지혜의숲
- 작성일
- 23-09-23 19:56
본문
초등 1학년 아이가 에포크 800 수업 후 쓴 에세이입니다. 늑대 아빠 편지 안녕하세요? 동물 아빠 중에 있는 늑대 아빠, 오늘 늑대 아빠가 하는 행동이 복잡하지만. 너무 신기했습니다. 늑대 엄마같이 아빠 늑대가 죽을 때까지 같이 죽는 게 신기하고, 복잡한 점은 새끼들이 먹을 것을 가지고 오는 것입니다. 저는 늑대가 무엇을 먹는지 너무나 궁금합니다. 제가 생각했을 때 늑대 아빠가 힘든 일은 바로 무리를 이끌고 사냥을 나가서 새끼들에게 먹이도 주고, 함께 놀아 주고, 새끼들을 지켜주고 마지막으로 우우우 울부짖는 법을 가르쳐주는 것인 것 같습니다. 저희 아빠는 잘 놀아 주지만, 늑대 아빠 만큼은 많이 안 놀아 줬습니다. 그리고 또 제가 아빠라면요. 밤마다 실감 나게 책을 읽어 줄 것입니다. 일주일마다 같이 공원에 가서 신나게 놀아 줄 것입니다. 만약에 원하는 것이 있으면 사 줄 것입니다. 담배와 술을 절대로 진짜 절대로 안 할 것입니다. 저희 아빠는 사자입니다. 소파에 계속 앉아서 거실과 지키고 있습니다. 늑대 아저씨 저도 아빠가 소중한 걸 알았습니다. 안녕히 계세요. 2021년 4월 1일 목요일 지아 생명을 키우는 힘, 부성 동물 세계의 아빠들은 어떤 모습일까요? 이 책에는 동물 아빠들의 다양한 모습들이 담겨 있어요. 씻겨주는 아빠, 놀아 주는 아빠, 사냥하는 아빠, 새끼를 돌보는 아빠, 게다가 새끼를 낳는 아빠까지. 신기하고 놀라운 아빠들의 역할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우리의 아빠들처럼 동물 세계의 아빠들도 조금씩 다릅니다. 하지만 모든 아빠들이 나름대로의 방법과 사랑으로 새끼를 돌보고 키운답니다. 우리에겐 누구나 아빠가 있습니다. 아빠가 없다면 세상에 태어날 수 없으니까요. 그래서 ‘아빠’라는 두 글자는 어느 사람의 마음에서든 어떤 느낌과 기억을 불러일으킵니다. 하지만 그 느낌은 모두 다릅니다. 사람마다 다르고, 세대마다 다릅니다. 지금 우리 아이들은 ‘아빠’를 떠올릴 때 어떤 것이 마음에 그려질까요? 그것은 과거 6, 70년대에 아이들이었던 사람들과는 또 다르겠지요. 과거엔 ‘아버지’란 타이틀만으로도 얼마든지 대접받고 살 수 있었습니다. 아버지란 언제나 밖에서 활동하고 집에 돌아오면 군림하는 존재였으니까요. 그러나 요즘의 아빠들은 유능한 사회인이어야 하고, 아이들과 친구처럼 잘 놀아 주기도 하며, 아이들이 보고 배울 수 있는 성품을 지닌 믿음직한 리더이기도 해야 합니다. 그래서 아버지 역할에 부담을 느끼는 아빠들도 많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이 생각하는 좋은 아빠, 가족이 기대하는 좋은 아빠는 조금 다릅니다. 슈퍼맨이 아닙니다. 자녀와 가족이 기대하는 아버지는 군림하거나 따로 노는 사람이 아니라 함께 호흡하고 같이 감정과 시간을 공유할 줄 아는 사람입니다. 사회적으로 출세를 하지는 않았어도 항상 가족과 함께 지내는 것을 행복해하고, 추억거리를 많이 만드는 사람입니다. 사실 동물 아빠들이 아기 동물들을 헌신적으로 사랑하고 돌보는 모습은 인간 세계와 별로 다르지 않습니다. 동물 아빠들의 부성에 대한 호기심과 놀라움의 시작으로 우리 아빠에 대한 큰 사랑과 존재를 다시 한번 느껴봅니다.
- 이전글[詩 에세이] 엄숙한 시간 23.09.23
- 다음글[詩 에세이] 생각과 사이 23.09.08
댓글 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