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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의숲 온라인 학부모 강좌 ˝걱정마, 문해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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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의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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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7-20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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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 마, 문해력 강좌 후기 및 QnA! 문해력이 중요하다고 이야기합니다. 문해력이란 무엇일까요? 문해력을 키우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낱말의 양, 풍부한 배경지식은 문해력에 도움이 될까요? 문해력을 갖췄을 때, 또 어떤 성취가 기다릴까요? 7월 13일, <걱정마, 문해력!> 이라는 주제로 사고력교육연구원 차오름 원장님이 학부모님들과 만났습니다. 오프라인과 유튜브로 동시 진행된 이번 학부모강좌에 400여 분의 학부모님들이 함께 하였습니다. 유튜브로 접속하신 학부모님들은 현장에서 함께 하지 못한 아쉬움을 질문으로 대신하셨습니다. 강좌 후기와 함께, 학부모님들의 질문에 응답하는 코너 마련하였습니다! <응답하라, 문해력!> 1. 잘못 쓴 맞춤법에 대한 수정은 언제 할 수 있나요?? 계속해서 틀리는 것을 반복해서 틀리는 단어들이 있어서요. - PodoLina님 맞춤법 수정 제안을 아이가 꾸지람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흔히 할 수 있는 실수로 여기는 가족문화가 형성되어 있다면 ‘여기 글자가 틀렸는데?’ 알려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아이가 완벽주의 성향을 가졌거나, 학원과 학교, 가정 내의 잦은 지적들로 방어적인 경우라면 우회적 방법을 사용하세요. 틀린 글자 찾기 게임, 혹은 자신이 쓴 글을 읽으면서 틀린 글자를 스스로 찾게 하는 것입니다. 맞춤법을 고치려다가 자신의 에세이를 미워하는 아이로 자라게 된다면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태우는 격”이니까요. 중등수행평가를 제출할 때는 의식적으로 틀린 글자를 확인하게 되구요. 이렇다보니 고등학생이 되어서까지 맞춤법을 틀리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2. 학령기 아이들이 언제까지 글을 읽고 쓰는 게 좋을까요? 좀 더 가능한 한 오래? 아니면 일생을 거쳐서 평생? - 김현진님 연령대와 상관없이 쓰기와 읽기는 매우 중요합니다. 저만해도 지금 책상에 앉아 소중한 어머님의 질문들에 답하고 있잖아요. 생각하는 일과 생각을 ‘구어’로 표현하는 능력은 다릅니다. 그래서 우리는 마틴 루서 킹의 연설에 감동하고, 드라마의 인물에 매료되지요. 구수한 입담을 가진 사람과 함께 있기를 즐기고요. 입말(구어)이 인간의 감성을 자극한다면 쓰기는 우리의 이성, 사유능력을 키우고 자극하는 ‘사피엔스적 발명품’입니다. 뇌과학에 의하면 글쓰기를 자주, 혹은 많이 할수록 지능을 결정짓는 뇌인 뉴런의 연결이 활성화된다고 합니다. 이로 인해 새로운 아이디어가 생산되고, 문제해결력이 높아지는 경향성을 보인다고 해요. 우리의 뇌는 말을 할 때보다 글을 쓸 때 훨씬 성찰적인 사고능력이 활성화됩니다. (그래서 즉흥적인 아이들이 글쓰기를 더 어려워하는 경향이 있어요!) 귀찮지만, 뇌와 마음의 건강을 독려하고 성찰하는 데 읽기와 쓰기는 보약과 같습니다. 보약은 쓰지만, 나중에는 달게 느껴지는 법입니다. 읽기, 쓰기를 멈추지 마세요. 읽기와 쓰기에 중독되어 보세요! 3-1. (아이들의 글에) 지적을 하면 자존감이 떨어진다고 하셨는데, 자존감이 상하지 않게 글을 다듬어주는 부분은 어떻게 지도해야 하나요? - 정윤미님 3-2. 현재 지혜의 숲에서 잘 배우고 있습니다. 초2인데 분량에 대한 자부심 같은 것이 있는지 최대한 많이, 길게 쓰고 싶어합니다. 그러다 보니 내용상 중복도 있고, 굳이 필요 없는 문장도 있습니다. 그래도 현재 나이에서는 자신의 생각을 최대한 많이 펼쳐내는 게 중요한 걸까요? 글을 다듬고 쳐내고 퇴고하는 과정은 몇 살쯤부터 훈련하면 좋을지 궁금합니다. - AEmilia님 글을 다듬는다는 ‘의미’부터 우선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반복되는 낱말과 중복되는 의미, 삼천포로 빠져버리는 마무리, 한 번 읽고 그 의미가 곧장 파악되지 않는 답답함…. 혹시 이런 것들 때문일까요? 아니면 칭찬받는 글쓰기, 상을 탈 만한 글쓰기에 대한 어떤 상, 이상적인 모습에 아이의 글이 도달하기를 바라는 마음 때문인가요? 글쓰기는 예술입니다. 예술은 내용과 형식의 동일성이 아닌 ‘차이’ 때문에, 개성 때문에 예술인 것입니다. 글쓰기를 상인끼리 주고받는 차용증으로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물론, 글은 소통의 도구임을 잊지 않아야겠지요. 그러나 소통 이전에 글은, 아이의 내면과 마음의 갈급함 혹은 아이 자신도 미처 눈치채지 못하는 무의식의 ‘산물’임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글을 통해 아이를 이해하려는 마음이 우선이 되어야지 아이가 글을 위해 존재해서는 안 된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잘 쓴 글의 형식과 내용이 존재한다는 믿음을 아이가 갖게 되면 아이는 자신의 생각을 생산하려는 욕구를 갖기보다는 잘 쓴 글의 정형을 찾아 모방하려고 합니다. 글이 사유의 도구가 되기를 ‘그만두는’ 지점이지요. 글을 다듬어야 한다면 아이 스스로 다듬을 만한 계기와 기회를 마련해 주세요. 지혜의 숲은 칠판 앞에 나와 자신의 에세이를 낭독하는 ‘에세이 발표시간’이 수업의 가장 앞에 배치되어 있어요. 3학년이 되면 아이들은 자신의 에세이를 읽으면서 주어와 술어의 호응, 어색한 문맥 등을 스스로 고쳐가며 발표합니다. 엄마와의 관계가 돈독할 경우 쓴 글을 읽고 이상한 부분을 알려 달라고 부탁해 오는 경우도 있어요. 우선 이러한 관계를 만드십시오. 아이가 가야 할 길, 바라보는 세계는 멉니다. 모든 무의식적 실수들을 단번에 바로잡으려 하지 마세요. 나를 조금 더 알아가고 사랑하게 되기가 에세이 쓰기의 일차적 충분조건이며 지적인 사람, 바라는 진로와 희망의 성취는 전자가 충족된 후에 따라오는 부수적 산물입니다. 3-3. 구조적인 측면에서 글을 다듬는 방법을 알려주고 싶은데, 그냥 많이 읽고 쓰기를 반복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개선될까요? - 정윤미님 유형별 글쓰기로 알려진 ‘구조’를 말하는 것일까요? 주장글과 설명글 기사문과 묘사글 등 글의 유형은 나의 사유를 우선 무르익게, 유창하고 융통성 있게 뻗어 나가는 힘을 기른 후 필요로 할 때 익히면 됩니다. 다른 의미의 구조란 큰 주제에서 세부 주제로 글을 엮어나가는 순차성과 논리성, 정교성을 의미하는 경우입니다. 생각은 전방위적으로 훅 떠올랐다가 휘발되는 아주 장난꾸러기 같은 존재예요. 이런 생각을 낱말로 잡아서 공책에 수집하는 일은 그 자체로 논리 연습이자 훈련입니다. 큰 주제에서 작은 주제로, 포괄에서 세부로 혹은 그 반대로 글을 머릿속에 구상하고 이끌어가는 능력은 ‘메타 인지’의 출현과 함께 성장합니다. 자기 자신을 보려는 능력인 메타인지가 있어야 글의 구조를 살피려는 내적 동기가 발휘돼요. 그렇지 않고 구조적 방법론을 단순히 주입하면, 몇몇 알게 된 틀에 얽매여 한 가지 구조를 금과옥조처럼 여기는 유연하지 못한 글쓰기를 하게 될 위험이 있어요. 그렇다면 아이의 메타 인지의 출현을 무엇으로 알 수 있을까요? 아이러니하게도 이 또한 글입니다. 나의 마음을 살피고 고스란히 드러낸 글은 자신의 감성을 향한 메타 인지의 형성을 의미합니다. 실수나 실패의 경험 혹은 성공과 성취의 경험을 떠올린 글은 의지와 정신을 향한 메타인지의 작용을 의미합니다. 에세이를 통해 무엇보다 ‘나’를 표현하게 된 아이들은 건강하고 굳세게, 구조적 실험을 해요. 메타인지가 발달한 아이는 스스로 다듬으며 에세이 합니다. 더불어 글의 구조에 대한 조언도 스스럼없이 받아들이죠. 따라서 우리가 우선 고려하고 발견해야 할 것은 아이의 자기성찰력, 성찰의 태도를 글과 행동에서 발견할 때마다 경외와 감탄, 믿음의 눈으로 언어화해주는 일일 겁니다. 이 말이 목적을 위해 과장된 제스쳐를 취하는 것이 아님을 아시지요? 덧붙여, 좋은 문장과 사유가 담긴 책을 읽는 것은 분명, 아름답거나 독창적인 글의 구조를 내면에 스며들게 하지요! 책을 깊이 사랑하는 아이는 멋진 문장과 사유를 기억한답니다. 책을 깨끗이 사용한 후 ‘선순환’하게 할 목적이 아니라면 밑줄 치는 데 두려움이 없는 아이로 키우세요! 장면을 음미하는 능력도 글의 구조를 파악하고 깨우치는 데 도움이 됩니다. 4. 첨삭을 안 하신다고 하셨는데 수행평가 시 글쓰기에 맞춤법이나 필체가 좋지 않아 내용을 읽지 않아도 우선 감점 요소로 적용되는데 이에 대한 견해는 어떠신지 궁금해요. - 이루다님 수행평가 때는 의식적으로 자신의 필체를 조율해야 합니다. 만약 그렇지 않다면 이 친구는 수행이 ‘평가’라는 의식이 부족한 것이지요. 또박또박 쓰는 일이 어려워도 시험이라면 반듯한 필체로 적기 위해 노력해야 하고 대부분은 그렇게 할 수 있습니다. 학교 일선에서 활동하시는 선생님들은 업무 특성상 수십 명의 아이 수행평가지를 보시기에 ‘알아보기 어려운 필체’는 성실성의 부족 혹은 마음가짐의 문제로 봅니다. 수행평가는 다른 사람에게 보이기 위한 글임을, 소통에는 일정 정도의 에티켓이 필요함을 아이는 받아들여야 합니다. 만약, 진정 악필이라면 연습해야지요! ​5-1. 독서력/독서록/독후감 3종 세트 세대라서 글을 싫든 좋든 엄청 많이 쓰고 자란 세대인데 그래도 그게 도움이 됐습니다. 논술 시험 보는 데 말이죠. 지금은 그런 교육과정이 아니기 때문에 개별적으로 학원을 다녀야 하는데. 가정에서 글쓰기를 어떻게 접근하는 게 좋을지 궁금합니다. 초1이에요. - Silver님 우선 메모와 편지 등 가족문화를 형성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아이들은 말이 아닌 ‘행동’을 통해 습득하니까요. 그리고 의식적으로 익힌 것보다 무의식적으로 익힌 습관이 더욱 오래가는 법입니다. 식탁 옆이나 냉장고에 메모판을 만들고, 자리를 비울 때는 행선지와 기분을 알리는 메모를 남기세요. 생일과 특별한 기념일에 편지를 쓰세요! 책을 읽으면 독서록을 적어 야 한다거나 누가 누가 책을 더 많이 읽나 가족별 그래프를 만들어 스티커를 붙이는 일은 하지 마세요! 하다가 말 바에는 시작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면 아이는 힘들거나 재미없으면 상황 탓을 들어 ‘그만 두는 법’을 터득하게 됩니다. 꾸준한 지속은 자존감의 근원이랍니다. 모든 인간이 그렇듯 자기 행동에서 의미를 발견할 수 없다면 그 행동은 단발로 멈춥니다. 저학년 아이가 일기를 더욱 좋아하는 경우는 담임선생님이 정성껏 코멘트를 달아줄 때이지요. 질문이 위트 어린 한 마디를 남길 때이지요. 썼는데 아무도 그 의미를 몰라준다면 왜 써야 하나요? 글쓰기가 점검받아야만 하는 의무로 여긴다면 자유의지를 가진 아이는 자신을 낙타로 여길 거예요! 일기와 독서록을 적게 하시려면 무엇보다 열쇠가 달린 노트(일기장)를 스스로 고르게 하시거나 반드시 아이 글에 코멘트 하셔서 쓰기가 아이와의 대화의 창이 되도록 하십시오. 이 길은, 인고의 길, 코끼리가 바늘 코를 통과하는 것만큼 어려운 길입니다. 지속하시면 스스로 글쓰기의 달인이 되는 기적을 체험하실 겁니다. 5-2 그리고 손으로 쓰는 것에서 타자로 치는 것(생각의 속도를 뒷받침해 줄 수 있는)으로 넘어가는 것도 언제쯤이 좋을지 궁금합니다. - Silver님 저학년을 보통 1-3학년으로 규정하지요. 이 시기는 손의 악력을 키워야하고 악력이 커지는 시기입니다. 따라서 타이핑과는 별개로 연필을 사랑스럽게 ‘꽉’ 쥐고 글씨를 쓰는 연습이 필요합이다. 지혜의 숲에서는 이르게는 4학년 2학기부터 타자 연습하시기를 제안 드리는데요. 사유의 속도가 빠른 아이들 중 특히 몇몇 남자아이들은 손글씨가 생각의 속도를 따라잡지 못해 글씨가 날아가거나 아예 글을 압축해 버리는 경향을 보입니다. 그래서 사유의 양이 많은 지혜의숲 에세이를 적을 때는 타이핑을 하도록 권유해요. 그러나 학교 수업에서 계속 연필 쓰기를 하므로 연필로 글씨를 바르게 적는 연습은 계속되고 있다고 봐야지요. 타이핑을 두려워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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