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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時 에세이] Ah, Not to Be Cut Of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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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혜의숲
작성일
23-04-21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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時 에세이 Ah, Not to Be Cut Off(아, 단절되지 않기를) 라이너 마리아 릴케 아, 단절되지 않기를 그 어떠한 간격에 의해서도 별들의 법칙으로부터 단절되지 않기를 내면-그것은 무엇인가? 그것은 광대무변한 하늘 새들이 힘차게 솟구치고 귀향의 바람으로 출렁거리는 저 높고 그윽한 하늘 ‘아, 단절되지 않기를.’ 모든 기쁨은 연결되어 일어난다. 모든 환희가 만남의 선물이다. 앎의 기쁨을 주는 ‘지식’은 우리 앞에 등장하는 세계, 사물, 존재들, 그것과의 깊은 만남으로부터 생겨난다. 그래서 모든 지식은 세계와 나눈 사랑의 결과물이다. 지식은 관계 맺어야만, 많이 보고 많이 만지고 많이 생각하고 많이 그리워해야만 생긴다. 과학자의 세계에 대한 사랑이 과학 법칙을 발견한다. 지식이 사랑을 잃을 때, 지식은 더 이상 기쁨이 아닌 억압이 된다. 지식이 객관이라는 이름으로, 지식이 사실이라는 이름으로 주입될 때, 지식은 사유의 자유를 억압하는 무기가 된다. 객관적 지식이란 많은 사람이 함께 소통하기 위한, 함께 나누기 위한, 함께 기쁨을 공유하기 위한 것인데, 도리어 지식이 객관이라는 모자를 쓰고 등장할 때 다수의 사유를 한꺼번에 통제하고 조종하는 전체주의의 무기가 된다. 파커 J. 파머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그 어떤 지식이든 관계적인 것이고, 지식은 인식 대상과 깊은 일체감을 이루려는 욕망에 의해 얻어진다. 왜 역사가는 ‘죽은’ 과거를 연구하는가? 오늘날 우리들 가운데서 그것이 얼마나 살아 있는지 드러내기 위해서이다. 왜 생물학자는 ‘말 없는’ 자연계를 연구하는가? 우리가 생명의 생태계와 긴밀히 연결되어 있다고 말해 주는 자연계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서이다. 왜 문학가는 ‘허구’의 세계를 연구하는가? 객관적 사실은 상상력과의 소통에 의해 제대로 이해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이다. 지식은 우리가 알 수 없는 타자와의 일체감을 이루는 방식이다. 서로 연결돼 있지 않기 때문에 우리에게서 자꾸만 달아나는 실체를 파악하는 방식이다. 지식은 관계를 추구하는 인간적인 방식이고, 그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우리를 변화시키는 만남과 교류를 경험하게 되는 방식이다. 가장 깊은 수준에서 볼 때, 지식은 언제나 상호연결적 성격을 띠고 있다.> 교사는 운명적으로 지식을 다룬다. 지식 속에 담긴 관계를, 만남을, 연결을, 희망을, 그리고 사랑을 발견할 수 있는 눈, 느낄 수 있는 마음이 교사의 달란트이다. 아, 단절되지 않기를! 모든 움직임은 소통을 향한 것이다. 연결되기 위한 것이다. 연결되는 것, 손을 내미는 것, 말을 하는 것, 눈빛을 보내고 눈빛을 받는 것, 무엇인가를 향해 발걸음을 내딛는 것, 또 하나의 작품이 나타난다. 그 작품에 만족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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