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퓨타 800] 책 먹는 여우 Ess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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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지혜의숲
- 작성일
- 23-10-07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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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초등 아이가 라퓨타 800 수업 후 쓴 에세이입니다. 책 먹는 라온책을 써야지. 우리 집에는 무조건 규칙이 있다. 하고 싶은 걸 하려면, 해야 하는 일부터 해야 한다는 규칙인데 무조건 지켜야 돼서 무조건규칙이다. 유치원에 다녀오면 아빠는 잔소리 팍팍 로봇이 되어 샤워해라, 밥 먹어라, 수학문제집 풀어라를 자꾸 반복한다. 그걸 다 하면 별이 떠오른다. 그제서야 나는 책을 읽는다. 밤새워 읽고 싶어도 키 때문에 안 된다. 난 잠 말고 책 읽는 거로 키가 크는 거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한다. 이런 나처럼 여우 아저씨도 책을 좋아한다. 그래서 도서관까지 가서 책을 훔쳐먹는다. 결국, 경찰에게 잡히는데 거기에서는 책을 절대 먹을 수 없다. 여우 아저씨는 슬퍼하다가 책을 직접 쓰고 먹는다. 소금 톡톡, 후추 톡톡 넣고. 이 책은 재밌지만 사실 엄청 이상하다. 책을 좋아하면 책을 아껴 줘야지, 왜 먹을까? 그리고 왜 하필 맛없는 후추를 넣을까? 나라면 책은 입이 아니라 눈으로 사랑하고 또 후추 대신 꿀을 쭉 뿌려 먹을 것이다. 여우 아저씨에게 내 아이디어를 말해주고 싶다. 나도 책 먹는 라온이라는 책을 써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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