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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숲스토리 시즌1 Vol.9 너희가 만남노트를 아느냐? Part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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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의숲
작성일
22-11-19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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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가 만남노트를 아느냐? Part 2 천개의 질문이 실린 만남노트는 헤르메스였다. 아이들은 문구점과 경비실 아저씨, 이발하러 들르는 미용실의 누나 등 만나는 모든 이에게 생각을 묻고 답한 결과를 만남노트에 정리해 왔다. 아이의 사유가 확장된 노트에 교사의 코멘트와 에세이가 더해져 한 권의 사유일기가 완성되었다. 아이들과 부모 주변의 모든 이들이 사유수업에 동참했고 생각을 나누는 동료가 되었다. 재미있다, 너네 학원 웃기다는 반응과 함께 질문이 심오하다는 옆집 삼촌 멘트까지 사유를 자극하는 질문이 담긴 만남노트는 그리스의 아고라 같은, 아이와 세상을 연력하고 대화의 장을 여는 촉매제였다. 천개의 눈 만남노트를 들고 곤충채집을 하듯 생각 채집을 하러 교실과 복도를 누비는 아이들! 사유가 대화의 내용이 되는 세상, 사유가 곧 웃음이 되는 세상을 지숲은 꿈꿨고 만남노트는 그 결과물이다. 아이들이 에세이와 교사와 친구들의 코멘트가 담긴 만남노트를 소중히 보관하는 건 당연한 귀결! 에세이의 패턴화와 정형화를 피하고 다양한 경험을 자극하도록 설계된 만남노트는 지숲의 아이들에게 생생한 추억이자 체험의 아카이브였다. 가끔 코코아와 아이스티가 묻고 과제지가 삐죽 튀어나오기도 하지만 모험을 떠나려는 사람이 여권을 챙기듯 아이들은 만남노트를 챙겨 용용하게 지숲으로 온다. 어서 오시오! 이곳은 사유의 정글입니다. 두 시간 이상, 앞뒤로 입장을 허락합니다. 지숲은 놀이터다. 아이들은 친구를 만나러 지숲에 온다. 지숲은 서점이다. 아이들은 방해 없이 책을 읽으러 이곳에 온다. 지숲은 작업실이다. 노트북과 태블릿을 챙겨온 아이들이 오늘은 다 같이 남아서 에세이를 쓰고 간단다. 이미 폰으로 작당모의를 마무리 지었단다. “여기서 친구들이랑 같이 쓰면 집중이 엄청 잘 돼요.” 지숲은 생각이 술술 풀리는 곳, 참새가 들렀다 가는 방앗간처럼 아이들이 지지배배 모여 언어를 탈곡하는 방앗간이다. 토요일 7시30분 해가 뉘엿 집으로 돌아가야 할 시간 “밑에 떨어진 물건 있나 줍고 빠트리고 가는 물건 있음 챙겨주고.” 주섬주섬 느릿느릿 일어서던 왈가닥 가윤 왈, “우리 오늘 지숲에서 야영해 불자.” “오예!” 지숲에서 아이들은 자신의 가치와 관계의 의미를 스스로 발견한다. 내가 소중한 존재로, 이 세상에 하나뿐인 존재로 공간에 등장한다. 지숲의 존재론은 개인주의와 자기중심성이 아니다. 때로 ‘나’를 주장하는 근대 이후의 언어들은 ‘타자’에 대한 몰이해와 인간 아닌 존재를 향한 도구적 시선 혹은 무관심을 내포하고 있지는 않던가. 지숲의 아이들의 변화, 스스로 해결하려는 의지, 몰입력으로 나타나는 끈기와 인내심은 ‘경쟁’과 평가에 바탕 한 것이 아니다. 아이들의 태도의 변화는 관계의 심리학, 존재는 모나드에서 확산하여 상호 연결되어 있다는 열렬한 기쁨에서 온다. 내가 웃는다. 따라서 너도 웃는다. 나의 장점과 개성을 발견해 언어화해주는 친구와 선생님이 있어 내가 더더욱 빛난다. 지혜의숲에서 아이들은 각자 독특한 한 그루의 나무이며 거대한 생태계를 이루는 숲의 일부이다. “너 먼저 해.” 기다려주고 배려하기. “코코아 마실래?” 의견을 묻기. “공공칠빵 할 사람? 너도 같이 하자.” 협동하기. 수업이 버거웠는지 아니면 관심이 필요했던지 책상 밑으로 들어가 버린 연우의 돌발행동에 “얘들아! 우리도 같이 들어가자.” 책상 밑으로 들어가 친구를 데리고 나온 태우처럼 공감과 유머로 주의 환기하기 등의 관계성과 사회성은 지숲 아이들에게 자연스러운 과정이다. 지숲의 아이들은 친해서 존중하는 것이 아니라 만나는 뭇 대상들에서 무한히 존경할 점을 발견하기에 존중한다. 이제껏 내게 겹과 층을 보는 곤충의 눈과 10킬로미터 전방에서 파르르 흔들리는 토끼의 수염까지 잡아채는 매의 눈이 없었을 뿐! 세상에 존중받지 못할 존재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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