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時 에세이] 오징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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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지혜의숲
- 작성일
- 23-08-19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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時 에세이 오징어 유하 눈앞의 저 빛! 찬란한 저 빛! 그러나 저건 죽음이다 의심하라 모오든 광명을! 사람들에게 빛은 희망입니다. 망망대해에서, 끝이 없는 사막에서 하늘에 빛나는 별은 유일한 희망입니다. 그래서 ‘빛’은 진리이며, 좋은 것이며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입니다. 모든 신화에서 태양신은 최고의 신이며, 어둠과 대립되는 밝음을 선물하는 빛은 사람들에는 생명을 키우는 생명줄 같은 것입니다. 그러나 오징어는 오징어잡이 배에 환하게 켜있는 빛을 보고 몰려오지만, 결국 그 빛 때문에 죽음을 맞이합니다. 오징어에게 빛은 삶을 끝내는, 죽음으로 나아가는 유혹일 뿐입니다.
이처럼, 좋은 것, 옳은 것도 다르게 보면 그것은 독약이며 악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내가 그동안 진리라고 믿어왔던 것, 올바름이라고 믿어왔던 것, 그 반대로 내가 죄악이라고 항상 여겼던 것들에 대해 ‘의심하라 모오든 광명을!’이라고 목소리 높여 주장합니다.
‘의심’하는 것에 대해 불경스럽게 여기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요? 왜 우리는 의심하는 것에 대해 불순하다고 생각하게 되었을까요? 만약 ‘의심’이라는 말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어떤 말로 바꿀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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