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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렛잇비 클래식] 오셀로 Ess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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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혜의숲
작성일
23-06-16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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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등 아이가 렛잇비 클래식 오셀로 수업 후 쓴 에세이입니다. 나는 원한다. 나는 어떤 열등감에 시달리고 있을까? 나는 무엇을 질투하고 시기할까? 나를 죽이는 나의 약점은 무엇일까? 나는 무엇을 원할까? 오셀로라는 장군은 모든 것을 다 가진 성공한 사람이었지만 이방인이라는 흠에 스스로 열등감을 느끼고 부하의 얄팍한 이간질에 아슬아슬하던 삶까지 잃었다. 오셀로의 성공한 삶은 매일매일이 불안했고 오셀로는 자신이 불안한 원인인 백인들을 시기했다. 오셀로 또한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답게 주인공을 파멸로 이끄는 전형적인 악역이 존재한다. 그 악역인 이아고는 오셀로를 이간질해 삶을 무너뜨린 그의 부하였다. 이아고는 베니스인으로서 이방인이 자국의 군사인 것에 사회를 대변하는 박탈감을 느꼈다. 이아고는 오셀로를 시기했다. 그렇기에 이아고는 오셀로의 인생을 다신 돌아올 수 없는 곳으로 밀어버렸다. 오셀로는 백인을 시기하고 이아고는 오셀로를 시기했다. 시기라는 단어는 어떤 의미를 품고 있길래 사람을 이렇게 절망에 빠트릴 수 있었던 걸까? 시기는 내가 가지고 있지 않은 것을 탐하는 욕심에서 비롯된 감정이다. 욕심은 곧 증오로 바뀌었고 우리는 그것을 시기라고 말하고 있다. 시기라고 하면 질투가 생각나기 마련이다. 얼핏 보면 서로 같은 뜻처럼 들리지만, 질투는 시기와는 반대로 이미 가지고 있는 것을 망각하고 부러워하는 마음에서 시작된다. 그리고 특히 자신이 가진 것을 빼앗길지도 모른다는 생각에서 촉발된 두려움은 그 사람을 이겨야 한다는 욕망 덩어리로 만든다. 나는 무엇을 질투할까. 나는 무엇을 시기할까. 나는 무엇을 원할까. 사람은 누군가를 바라보고 그 누군가를 쫓아간다. 존경하는 눈빛을 한 채 선망하고 기대에 찬 얼굴을 한 채 누군가를 뒤 쫓아간다. 나는 그렇게 뒤를 쫓다 깨달았다. 나는 나를 질투했다. 오늘의 나를, 내일의 나를, 어제의 나를 질투하고 시기하고 원했다. 어제의 나는 오늘의 나보다 못했기에 오늘의 나를 질투했고 오늘의 나는 내일의 내가 알고 있는 것을 알지 못하기 때문에 내일의 나를 시기했다. 당연한 시간의 섭리였다. 나는 순응해야 했고 흘러가야 한다. 하지만 나 자신을 보는 눈을 지속적으로 키우면 나는 발전할 수 있다. 나는 그렇게 발전해 왔고 지금도 발전하고 있다. 또한, 나는 발전을 쟁취하고 가질 수 있다. 나는 발전을 원했다. 그리고 원한다. 앞으로도 원할 것이다. 지혜의숲 눈으로 바라보기 사랑하다가 죽어버려라 / 정호승 사람들은 사랑을 모른다 자기 마음대로 사랑하고 사랑한다고 말을 한다 너는 어찌되든지 나만 사랑하고 사랑한다고 말을 한다 너는 무엇을 원하는지 너는 무엇이 되고 싶은지 물어보지도 않는다 그저 내가 원하는 것만 내 마음대로 네가 되는 것을 사랑이라고 말한다 사랑하다가 죽어야하는데 너를 사랑하기 위해 내가 죽어야하는 것이 사랑인 것을 알지 못한다 나를 살리는 것은 사랑이 아닌 것을 알지 못한다 너를 살리는 것이 사랑인 것을 알지 못한다 그러므로 사랑하다가 죽어버려라 그래 맞아 나는 이러다 죽어버려라. 사랑하다가 죽어버리라니! 그 언어의 잔인함 속에 사랑의 향기가 가득합니다. 자기 마음대로 사랑해놓고, 다른 사람이 무엇을 원하는지도 모른 채 자기 맘대로 사랑해놓고 사랑한다고 말을 한답니다. 내가 죽어야 한답니다. 진짜 사랑은 사랑하는 내가 아니라 사랑받는 사람이어야 한답니다. 그것이 진짜 사랑이라고 말합니다. 나의 이기심과 나의 방식이 아닌 내가 사랑하는 이의 처지를 생각하고 이해하고 감싸 안는 것이 참다운 사랑이라고 말합니다. 내 안에 있는 나만의 것들을 죽여야 하는 것이 진짜 사랑이라는 시인의 말에 공감합니다. 사랑을 따라다니는 것이 질투라고 합니다. 일단 사랑을 하면 푹 빠지게 되고 이성보다는 감정에 치우치게 됩니다. 눈에 무언가 씌운다는 말을 하지요. 원래 사랑이라는 게 그런가 봅니다. 격정적으로 사랑에 빠지고, 그러다 보니 사고가 생기기도 합니다. 사로잡히는 눈입니다. 사랑만 고귀한 것이 아닙니다. 인간이 기본적으로 가진 질투라는 감정 또한 쓰이기에 따라 소중한 것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인간은 모두 사랑을 합니다. 당연히 인간은 모두 질투를 합니다. 제우스의 사랑은 원시시대 인간들의 ‘씨 뿌리기’와 다른 바 없습니다. 제우스의 사랑은 다산에 대한 인간의 열망을 신화적으로 드러내는 것입니다. 제우스의 사랑과 다산은 모계사회에서 부계사회로 넘어가는 과정을 암시합니다. 헤라의 질투 또한 다산과 관련이 있습니다. 자신의 씨를 퍼뜨리려는 수컷의 욕망이 있는 것처럼, 강한 씨를 독점하려는 암컷의 집념 역시 있는 것입니다. 독점욕은 일반적으로 지나친 경계로 나타나고, 자신의 것을 잃을지도 모른다는 생각 때문에 상대를 위협하기도 하지요. 제우스가 상대한 여신 또는 여인들에 대한 헤라의 행동은 인간의 모습이기도 합니다. 오셀로의 사랑, 오르페우스의 사랑, 제우스의 사랑, 예수의 사랑…. 세상에는 다양한 빛깔의 사랑의 모습들이 존재합니다. 당신이 관찰한 현대인의 ‘사랑’의 모습은 어떠한가요? 당신이 진정 그래야 한다고 믿는 사랑의 모습은 어떠한가요? 98b4db6b26094e6f12f1e24f1c2e776c_1686905247_6123.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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