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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숲스토리 시즌1 Vol.3 지숲 아이들의 에세이는 친구에게 보내는 선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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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의숲
작성일
22-09-15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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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숲 아이들의 에세이는 친구에게 보내는 선물이다. 우리는 에세이가 친구에게 보내는 일종의 선물이길 바랐다. 작품 낭송회를 여는 작가의 포지션으로 앞에 나서길 바랐다. 학교를 거쳐 온 어른들은 안다. 학교에 입학하고 난 후부터 우리가 배우는 것 중에는 말과 글에 대한 규범과 질서가 태반이라는 걸. 말과 글이 평가의 대상으로 우뚝 서는 순간부터 아이의 말은 사람들의 말과 글과 비슷해져가기 시작한다는 것을. 쓰기가 고통이 되기 시작한다는 것을. 첨삭을 지워야 했다. 우리가 아니어도 빨간 빗금으로 낱말을 고치고 문장의 순서를 바꾸는 곳은 흔히 있다. 그러나 현재의 자기를 부정하지 않고 긍정을 통해 더 나은 나로 나아갈 수는 없는가. 아이들은 에세이를 들으며 자신이 멋있다고 느끼는 아이의 문체와 사유를 모방하기도 한다. 모방이 나의 색을 사라지게 하지는 않으니 다른 친구가 갖지 않은 내 에세이의 장점을 알게 되는 것이 지숲의 발표수업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여기 왜 모였는지 아는 사람?” “엄마가 책 읽고 논술 수업한다고 하던데요.” “맞아요. 좋아하거나 재미있게 읽은 책 있어요?” “해리포터 시리즈요. 영화도 전부 봤어요!” “해리포터 시리즈에는 작가 조앤 롤링의 세상에 대한 질문과 대답이 담겨있지요. 지숲에서 우린 매주 책을 읽고 글을 적어 발표하면서 우리가 가진 생각의 힘을 알아볼 거예요 우리가 얼마나 잘났는지, 우리가 얼마나 똑똑한지!” (교사를 바라보던 아이들, 갑자기 경계하는 눈빛이 된다.) … 잘 쓰고 싶으나 누구나 연필을 쥐고 쓰기위해 책상 앞에 앉지는 않는다. 에세이에 대한 욕망을 불러일으키는 건 말처럼 쉽지 않다. 만약 그랬다면 아이들이 자신의 에세이 결과물을 뿌듯하게 여길 때는 언제일까? 상 탈 때 방학숙제 일기쓰기를 사흘에 걸쳐 몰아 쓰던 어린 시절의 전력을 기억하는가. 일기가 과제를 점검했다는 뜻으로 “참 잘했어요.” 도장을 찍는 행위 아닌 선생님이나 친구와의 비밀 편지 같은 형태를 취했다면 어땠을까. 어린 시절 부러워하던 옆 반 선생님의 일기 코멘트. “은혁아, 할아버지 댁 냇가에서 물놀이 하느라 얼굴이 탄 거였구나? 시커먼스면 어때, 은혁이는 그래도 미남이에요.” 에세이가 친구들에게 들려주는 이야기라면? 에세이를 통해 또 다른 사유로의 진입을 꾀한다면? 초점(주제)수업도 발표 수업도 모두 사고력 교육에 수렴하는 효과를 갖는다! 당장 착수했다. 학무모님들께 발표수업의 취지를 알리고 가정에서 에세이를 적을 수 있는 시간을 세팅해주시도록 당부 드렸다. 효과는 서서히 드러났다. 그리고 아이들은 자신의 에세이를 사랑하기 시작했다. 에세이를 생산한 자신에 대한 뿌듯함은 덤! 대학에 입학한 제자들이 종종 방학이면 지숲에 놀러와서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 “교양과목 커리큘럼에 지숲에서 수업한 책들이 들어 있는 경우가 있어요. 근데 쌤! 이상하게 중고등학교 다닐 때 혼자 읽은 책은 기억이 가물한데 지숲에서 아이들과 수업한 책은 기억이 또렷해요.” 제자들아, 하나도 이상하지 않다. “니네가 읽은 책은 한 번으로 끝나잖아. 그런데 말입니다.” “아! 그렇네. 지숲 텍스트는 과제로 읽고, 토의하면서 맵핑하고, 집에 가서 에세이 적고, 아이들한테 발표했네. 그래서 쌤, 감사하다구요” 아이들은 여전히 나의 대답을 듣지 않는다. 아이들은 만들어진 대답을 듣기 위해 세상에 오지 않았다. 말하기와 쓰기는 한끝 차이나 묘하게도 둘 사이의 거리는 매우 멀다. 그 이유는 뭘까? 지혜의숲은 그 차이를 줄이고 싶다. 말하기와 쓰기는 한통속이다. 읽기와 듣기는 한통속이다. 지혜의숲 발표수업에서 쓰기와 말하기, 읽기와 듣기는 하나로 통합된다. 한 편의 글을 준비해 읽는 동등한 행위, 하나의 초점에서 출발했으나 서로 다른 일곱 편의 에세이를 들으며 선택한 언어들의 차이에서 오는 미묘한 뉘앙스, 섬세한 느낌을 깨친다. 관점의 차이를 비교하며 에세이(지문) 해석력과 독해력을 키운다. 말을 듣고 글을 읽는 데는 주의 깊음이 필요하다. 에세이 쓰기를 즐기는 아이가 책을 좋아하는 경우는 드물지 않지만 책을 좋아하는 아이가 에세이를 잘 쓰는 것은 아니다. 읽기와 듣기가 지금 만나는 대상(인물)의 생각과 느낌에 집중해 메시지를 파악하는 행위라면, 말하기와 쓰기는 나의 생각과 느낌, 내면에 몰입하는 일이다. 발표 수업에서 번갈아가며 칠판 앞에 선 아이들은 선생님이자 주인공이다. 주인공이 들려주는 이야기에 공감하고 질문하는 코멘트를 적는 아이들은 독자이자 기자. 그렇게 발표 수업은 서로를 주체로 세워 존중하는 분위기 속에서 오늘도 활발하게 무르익어간다. 28aff14679f3cdbd84a5f16304ab3bae_1663220193_8645.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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